경쟁력의 원천, 핵심역량
수많은 기업들의 핵심부서- 전략기획실, 기획조정실 등 -에서 주로 하는 일이 뭘까.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은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을 설정하는 일일 것이다. 핵심역량은 1990년에 C.K. Prahalad와 Gary Hamel이 주창한 이론인데, 오늘날 기업들의 경영 패러다임을 바꾼 현대 경영학 이론의 백미라고 할수 있다. 지금도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서 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귀기울일만 하다.
위의 그림 “경쟁력의 나무”가 이 이론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업은 나무와 같다. 기업의 역량은 뿌리에 해당하고 그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핵심제품/서비스(줄기)가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이 핵심제품/서비스를 통해 여러 사업(가지)을 펼치게 되고, 마지막에 최종 제품/서비스라는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뿌리, 핵심역량이다. 뿌리가 충분히 튼튼이 내려야 나무(기업) 전체를 떠받칠수 있고 양분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핵심역량이란 무엇인가?
핵심역량이란 그저 그 기업이 잘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업을 압도할 수 있는 능력, 경쟁우위를 가져다 주는 기업의 능력을 말한다. 기업의 뿌리인 핵심역량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튼튼하게 뿌리내리면, 아무리 폭풍이 몰아치고 외부환경이 나빠져도 흔들림 없이 기업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핵심역량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기업의 핵심역량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과연 기업의 여러 강점 가운데 어떤 것을 핵심역량으로 삼아야 할까? 여러 역량 가운데 핵심역량을 파악하는 세가지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여러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LCD 제조 기술이 핵심역량이라면 그 기업은 컴퓨터, TV, PDA, 각종 계기판 등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위 그림과 같이 핵심역량은 각각의 가지(branch)로 뻗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기회, 잠재력은 기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둘째, 고객에게 실질적인 효용을 주어야 한다. 아무리 기업이 핵심역량을 자랑스럽게 선전해도, 고객들에게 이익이 없다면 아무 소용없다. 구글의 검색,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기술같이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강점이 그 기업의 핵심역량이다.
셋째, 모방이 어려워야 한다. 다른 기업이 쉽게 따라할 수 없어야 핵심역량이라 할 수 있다. 삼성의 반도체 기술은 오랜 기간의 열정적인 연구, 거대한 자본 투입, 한국인의 미세한 손놀림이 만든, 다른 기업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핵심역량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핵심역량이 선정되었다면 이제 이 핵심역량에 관한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한 다. 몇몇 핵심부서만 알고 있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투입되는 자원, 분배의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됨으로써, 구성원 누구나 핵심역량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누구나 핵심역량강화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기업전체의 유기적 통합을 꾀하는 것이다. 요 즘 기업 구조를 보면, 기획, 인사, 재무, 총무 등등…기능별, 아니면 1팀, 2팀 등등 팀별, 프로젝트별 구조, 혹은 이들을 혼합한 형태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들 하위 조직들은 각각의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우선순위로 삼는다. 하지만 핵심역량경영에서는 각 사업분문, 프로젝트만이 아니라 기업 전체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된다. 각종 보상도 핵심역량에 대한 기여도로 결정된다. 핵심역량을 강조함으로써 기업이 부서별, 프로젝트 별로 따로 돌아가서 불안정하거나 기형적인 형태로 성장하는 것을 지양한다. 핵심역량을 중심축으로, 구성원 모두가 협력하여 조직이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이다.
이에 더해, 핵심역량을 잘 이해하고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인재들의 조직내 이동이 필요하다. 이는 설정된 핵심역량을 효과적으로 공유/전파하기 위함이다. 또한 핵심역량의 지속적인 공유를 위해 각 핵심인재들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미팅도 필요하다.
이렇게 핵심역량경영은 외부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뿌리를 튼튼히 하자는 것이다. 강풍에도 가지가 부러지지 않게 유연성을 높이고, 탐스럽게 보이도록 열매를 깨끗하게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뿌리에 관심을 쏟자는 것이다.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으니 말이다.
PS:핵심역량의 문제는 기업에게나 개인에게나 매한가지다. 이 경영이론은 개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내가 가진 역량이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줄수 있는지, 인정받을 수 있는 가치가 있는지, 다른 사람들이 쉽게 모방할 수는 없는지…. 각자의 핵심역량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
참고:
Core Competence of the Corporation
네이버 백과사전 - 핵심역량
Source: 경쟁력의 원천, 핵심역량
Originally published on 2006-10-25 오전 11:52 by Blograti* = 블로그라띠
